추워. 너무 추워.

일상생활 / / 2008. 12. 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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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오빠가 당첨됐다는 웃찾사 공연날이었다.
방송국에 놀러간다고 나름 신경썼었다. (사진 찍어놓을껄.. 아쉽다;)
핀턱잡힌 하얀셔츠에 내가 예뻐라하는 주름치마에 예쁜데 한번도 못입어본 베스트를 입어주고
예쁜데 너무 튀는것 같아 묵혀만두던 지브라 타이를 둘러줬다. (소심하게 베스트 안쪽에 넣어 살짝만 보이게//ㅅ//)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울리는 외투가 없는........
그래서 하는수없이 얇디얇은 언니의 외투를 입구 나갔다.
오빠차를 타고 갈꺼니까 얇아도 된다고 혼자 합리화 하면서.....
발산역근처에 도착해서 SBS공개홀을 30분가량 찾아댔지만 못찾았던 우리...^ㅡ^;
결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는데...
후덜덜... 너무 추운거였다. 몰랐었다. 까맣게 잊고있었다. 겨울이 이렇게 추운계절이란걸..
오랜 실내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나보다.
떨면서도 일부러 안추운척. 당당한척. ㅠㅠ
오빠랑 냅다 택시 잡아타고 공개홀에 도착해서 대기표받고 거리를 배회했다.;
오빠 머리도 자르고.. 다이소 구경도 하고.. 홈에버 구경도 하고..
시간때우기가 지겨워질 무렵 모이라던 5시30분이 다 되가길래 줄서로 갔는데...
입장을 안시켜주네ㅠㅠ
처음엔 큰 불평없이 춥다는 말만 반복했는데..
10분 20분 30분이 지나가면서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던거다.
뒤에 서있는 고딩들처럼 욕하고.. 짜증부리고... 화내고....;;
리허설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결국 1시간15분의 기다림끝에 입장이 가능했다.
(시간 제때 못맞출꺼면 당신들도 실외에서 리허설해봐.. 발가락이 끊어질것같고 마디마디가 굳어지고 얼굴이 마비되는그 느낌.. 상황.. 격어보라고!!) 
기념품으로 담요를 주는데.. 진작주지 추위에 떨고 이제야 겨우 실내로 들어가니 주는 웃찾사측 행동에 또 한번 뻥~
손을 덜덜덜 떨면서 자판기 커피로 몸좀 녹이고.. 오빠 오리털파카 얻어입고...;;(추위를 옴팡지게 타는 우리오빠는 실외에선 절대 안벗어줌..;;)
황영진개그맨의 입담으로 기분 업되서 열심히 박수치고 환호성 질러주면서 2시간의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
웅이아버지 할때 호응도 짱! ㅋㅋ
신인개그맨 나올땐 그냥 짝짝짝..;;
암튼 엄청 추워서 춥다못해 고통스러운 기다림이었지만.. 재미있게보고 나왔다.
다시는 이런 개념없는 체계로 방청객을 맞지 않는 웃찾사가 되길 바란다.
(오늘 최고로 추운날이라고 일기예보에서 그랬던거 알죠..?)
개그맨 여러분들.. 재미있는 공연 감사합니다.

아우... 집에들어온지 5시간이 넘었는데..
아직도 으슬으슬하다...ㅠㅠ
으헝헝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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