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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였어요..
약 4년만에 건강검진을 받으려 출근길에 병원들 들렸더랬지요.
구로 성심병원으로 고고~ (그래도 나름 동네에서 좀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ㅎㅎ)


오전 9시가 약간 넘어서 병원을 들어갔는데 병원엔 이미 건강검진 받으러 오신분들이 줄줄이 서있었습니다.
앞에 서른분정도계시기에 차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드디어 저도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회사엔 건강검진 받고 출근하겠다고 얘기했기때문에 초조함없이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ㅎㅎㅎ

시력, 청력, 키, 몸무게 혈압등을 재고 상담을 받으러 의사쌤이 있는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평소 궁금했던 몇가지 질문을 드렸고.. 답변이 시원하진 않지만 이런 답변밖에 못주시는점 이해했습니다. 
당연히 정확한부분은 검사를 해봐야 아는거니까요^^

(피 뽑았어요;; 근데 티가 안나네요;; 크헐헐;;)


그러다 갑자기 이 의사쌤이 뜬금없는 소리를 하네요..
(존칭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의사쌤에게는 쓰고 싶지 않아요!)
좋은 얘기를 해주시겠다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순서가 적히 종이를 뒤집으시더니 
다른 사람이 슈기씨를 평가할때 100점 만점이라면 몇점을 줄것 같냐고 묻더군요..
저는 좀 어리벙벙하게.. 글쎄요.. 긁적긁적 이러고있었죠..
이때까진 정말 좋은 말씀 해주시는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의사쌤이 하는말이...

사람들은 슈기씨의 조건을 보기때문에 100점을 주지 않는대요.
학벌, 집안, 외모 등등..  이런 조건이요.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100점을 주는 사람이 있대요.
누구일꺼 같냐고 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부모님이 생각난 저는 '부모님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라네요
부모님도 다 조건을 보신대요. 얘가 공부를 잘하네 못하네, 돈을벌어서 주네 안주네.. 등등.. 
그 말끝에 정답은 어이없게도 예수라네요.. ㅋㅋㅋ
오직 예수만이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고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블라....ㄱ-;;
이제라도 예수님 그 무조건적인 사랑을 생각해 보라네요 ㅋㅋㅋㅋ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종이 입니다 ㄱ- 정말 어이가 없죠;;;;)

말하는 내내 저를 박지숙아 어쩌고 저쩌고.. 박지숙아 저쩌고 저쩌고.. 라고 부르더군요 너무 불쾌했습니다.
어디 환자를 저렇게 부를수 있는거죠?




무교입니다.

다른사람이 어떤종교를 믿고 의지하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그사람만 좋으면 되니깐요..

그런 저에게 용납할수 없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의 종교를 남에게 강요하고 선교하려는 행위.. 소위말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딴말 정말 싫어합니다. 

어쩜 의사라는 사람이 의료행위 도중에 선교활동을 할수 있는걸까요?
정말 그 의사가 나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불쾌했습니다.
선교활동이 하고싶었다면 교회나 나가서 하시던가.. 어디 병원에서 타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걸까요?

저희 친척중에도 기독교를 믿으시는 가족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부모님과 다른 친척분들은 불교를 믿으시구요..
기독교를 믿는 가족분들과 불교를 믿는 가족들의 사이가 굉장히 좋습니다.
저희집은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때에 맞게 적당히 융합합니다.
명절때면 불교를 믿는 부모님들은 기독교믿는 친척집에서 알지는 못하지만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합니다.
제사때면 기독교를 믿는 친척분들은 저희집에와서 절을 합니다.

절대 본인의 종교가 다르다 하여 자신의 종교를 믿으라 강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의사는 자신의 업무는 뒤로한채 환자가 원치않는데도 본인의 뜻을 전하려 하더라구요.
전 제블로그에 그 의사의 실명까지 기재하진 않겠지만 
그 병원 게시판에는 그 의사의 실명까지도 남길 생각입니다.

제가 과민한거라 여기는 분도 계시겠지만.. 뜻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듣게 만드는 이런 행위 정말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건뭐.. 길거리에 깔리고 깔린 사이비종교도 아니고.. 병원에서 이런일을 당하다니 너무 황당함 그 자체랍니다..;

그 의사쌤 덕분에 앞으로 이 병원 찾을일은 없을것 같아요...ㅎㅎㅎ


덧 : 이글로 인해 종교인분들이 상처받지는 않으셨음 좋겠어요..
      전 다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당사자가 원치 않는데 억지로 저런 설명을 하신 의사쌤이 너무 싫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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