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조금 넘어서 결과 알려주러 회진을 돌던 교수님이 오셨어요.
의료보험이 적용되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아님 우리아들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안되는 문제가 있었던거니 정상이 아님에 슬퍼해야하는건지..
검사수치가 10회모두 다 10이하로 나와 결핍이래요..
그리고 검사는 10회하는데 피는 왜그리 많이 채혈하시는지 모르겠어요... 피한방울도 왠지 아까워요..ㅠㅠ
(처음 바늘꼽고서 바로 3병정도 채혈해 가셨거든여..)
검사결과 10회모두 결핍이니 뇌MRI를 찍어서 뇌하수체 문제로 인한 결핍인지 확인을 해야한대요.
다시 바늘을 찌르는 일이 없도록 주사관리 잘해야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녁에 애가 기절할만큼 깔딱깔딱하게 잠이 들려고 하는 때에.. 약물투여(조형제)를 하고 찍으러 가야 한다고 해요...
하아.. 처음 검사 예약할때부터.. 뇌MRI 검사가 들어가게 되면 입원이 하루 더 늘어나 3박4일이 될수도 있다고 안내를 해주셨어야지..........
전 그것도 모르고 진짜로 2일만 연차를 썼자나요;;;
(검사 첫날은 남편이 연차씀.)
어우! 진짜 쫌! 어우! 아! 딥..ㅃ...
내일은 결재건으로 인해 꼭 꼭 꼭 출근을 해야하는 워킹맘...
퇴직금 통상임금, 평균임금 계산방법때문에 결재 안해주고 가셨던 회장님도 괜히 밉고...ㅠㅠ
일 마무리 못지어놓고 애 입원검사한 제탓이 젤 크겠죠..
처음 말씀하신 뇌MRI 예상 시간은 11시..
제가 내일 쉬는게 어렵다 했더니 검사받고 손 엑스레이찍고 원래는 안되지만 보호자가 내일 출근을 해야한다 하니 자정 전에 검사가 모두 끝나면 한시간뒤쯤 아이를 깨워보고 상태 봐서 퇴원을 시켜주실수 있는데 자정이 넘으면 퇴원이 안되기때문에 아침에 퇴원이 가능하다 하셨어요.
자정전에 퇴원할수 있도록 MRI시간은 9시 20분으로 조정을 해주셨어요..
병실불끄는 시간전에 간호사님이 오셔서 오늘따라 MRI찍는 환자분이 많아 일정이 좀 미뤄질거 같다고 말씀하고 가셨지만 정확한 시간을 얘기해주시진 않아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터라... 9시쯤 애를 재워야겠다 생각해 얼른 옆에 눕혀 토닥토닥 해줬어요..
전 오늘 자정 전에 퇴원해야 했기에 마음이 급했어요...
또 아이를 완전히 재우면 안되고 깔딱깔딱 넘어가되 잠으로 푹 들어가기 직전으로 만들어 수면제랑 조영제 넣고 검사하는거라 하셔서 아이가 잠들려 할때까지 토닥토닥을..
다행히도 10분~20분간 토닥토닥하고나니 아이의 눈이 감기는 더라구요.. 자면 안된다고 애를 깨워놓고 간호사님께 달려갔어요..
깔딱깔딱 만들어놨더니 mri 스케쥴 안된대요.
지금은 못들어간다고 아이를 깨우라 하시길래 알겠다고 애를 말똥말똥 깨워놨어요..
요래요래 말똥말똥해지고 10시쯤인가 갑자기 뇌MRI찍으러 내려가자하셨어요.. 부랴부랴 1층영상의학과로 달려갔고..
MRI찍어주시는 선생님이 쭈우를 보시더니.. 애가 너~무 말똥말똥하다며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오늘은 더이상 검사자체를 못하는거라며 지금 조영제 넣고 시도해보던지 아님 새벽3시에 하라면서 보호자가 선택하라 하심..
그러면서 결정하라고 닥달을 하시는데..
아놔!!! 열받아서.. 선택지같은 선택지를 주면서 선택을 하라 하셔야지 지금하면 실패할거 같은데 그래도 지금 해보던지 아님 앞으로 5시간 재우지말고 기다려서 검사를 받던지 하라니 말이되내고 버럭 화를 내게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이게 뭔 개똥같은 소리인지..
선택권이 없는 보호자입장에선 다시 입원실로 올라와서 병실은 다들 잠든 시간이라 복도를 빙글빙글 돌면서 깔딱깔딱 상태를 유지했어요.
졸려서 자려고 하면 깨우고 또 자려고 하면 깨우고...
간호사님은 하루더 입원이 불가능하냐.. 누가 와줄수 있는 사람 없냐 자꾸 되묻고.. 도저히 MRI스케쥴이 늦어져 오늘중 퇴원이 정안되면 외할머니를 부르겠다 했지만 최대한 내가알아서 해결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아이의 육아는 아이부모 몫이라 생각해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께 맡기는걸 꺼려한답니다.)
9시반에 재워뒀을땐 스케쥴 안된다고 깨우라더니 10시에 갑자기 가자고 하는건 대체 뭐람.. 하며 기분이 엄청 상해있는데..
갑자기 다른아이가 MRI찍으러 간다는말에 이성의 끈이 뚝! 끊어졌어요..
아이재우며 복도에서 만났던 아이엄마이고 분명 12시 찍는다고 했었던 집인데... 갑자기 우리아이보다 먼저 찍으러 간다고 하네요??
분명 난 오늘 자정 퇴원하기로 했었고 9시 30분 스케쥴에서 밀려난건데.. 왜 12시 찍기로되어있던 애가 새치기로 들어가는지...
정말 빵 터져서 간호사데스크로 쫓아가 우리애도 고개가 넘어가 계속 깨우는중인데 대체 왜 다른아이가 먼저 촬영하러가는 이유가 뭐냐 다다다다 쏘아 붙이듯 물었어요...
간호사님 말씀으로 어린아이가 우선이라 그 아이가 먼저 들어간는거다 말씀 하시는데 납득이 됨;;; 그럼 우리아이 검사시간이라도 대충 알려줘야 애를 깔딱상태를 유지하던지 아님 아예 깨우던 하지않냐 이렇게 유지하면서 새벽 3시까지 있으라는게 말이 되냐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그럼 우선 깨우래요..
"네!" 하고서 아이 휠체어를 공동TV가 있는곳으로 끌어서 아이를 완전히 깨웠어요.. 일어나서 티비 보라고요..
오늘 퇴원은 포기해야하는건가 엄청 머릿속이 복잡복잡 하긴했지만 졸려 죽겠는 아이를 계속 흔들어 깨우는것보다 아예 티비보는게 덜 괴롭히는거 같더라구요..
5분도 안되어서 간호사님이 오시더니 MRI선생님께 사정사정해서 겨우 스케쥴 잡았다며 먼저 들어간 그 애기 다음에 찍어준다하셔서 바로 검사들어갈 수 있도록 휠체어 끌어주며 깔딱깔딱 상태를 만들었어요..
앞에 들어갔던 아이가 입원실로 올라왔는데..
검사 중간에 깨서 MRI촬영을 실패했다 하더라구여..
(MRI기계 소음이 엄청 나서 귀마개 넣고 헤드셋까지 씌워 검사 시작하는데도 깰수있을만큼 소음이 엄청나요...ㅠㅠ)
조영제 넣고 검사시도 한거라 오늘 투여 가능한 용량이 더이상 없어 오늘은 더이상 검사가 불가능이라 하루 더 입원해야 한다고 안내하시더라구요..
그집 어머니가 한숨을 푹푹 쉬시면서 고통스러워 하시는게 많이 안타까웠어요..ㅠㅠ
그 얘기듣는데 허거덕 했어요;;
아까 시도했음 3박4일이 아니라 4박5일이 될뻔;; 하핫;;
당직 서는 의사 선생님과 쭈우를 데리고 영상의학과로 가서 마약성 수면제도 투약하고 조영제도 투약했어용..
다행히 저희 쭈우는 뇌MRI 검사내내 꿀잠...♡
당직쌤께서 정확한 결과야 나중에 나오겠지만 검사내내 옆에서 지켜본 결과 뇌하수체에 특별한 문제는 없어보인다 하셨다.
그렇게 정신없이 씨끄러운 검사가 끝나고 10층 입원실로 다시 올라가서 링겔 다 빼고.. 손 엑스레이찍으러 다시 1층으로.. 엑스레이찍고.. 10층에 올라가니 12시 50분.. 간호사님들 데스크에서 퇴원이 되는지 물어보니..
마약성 수면제를 넣었기때문에 아이 깨어나고 인지나 호흡같은게 정상인지 보고 퇴원하는게 원칙이라 하시며 한시간뒤에 깨워보자고 하시는데... 차라리 그냥 빨리 자고 일찍일어나 퇴원 하자싶어서 그냥 퇴원 포기하고 애 재우고 나도 한숨 잤어요..
5시에 혼자 일어나 짐들 챙겨서 차에 짐 옮기고..
(아이는 아무래도 상태가 안고 가야 할거 같아서 짐을 옮김)
아이 깨워서 생태 살펴보고 6시10분쯤 수납창구가 열지 않아 응급실 수납쪽에서 가퇴원 정산하도 퇴원했다..
가퇴원이라는것도 처음이었고 가퇴원 정산금액은 100만원이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우아.. 병원에서 이렇개 큰돈 쓰기 처음!!
3박4일 입원해서 주차비도 잔뜩 나왔다는거~
2일치 풀로 계산했어요... ㅠㅠ
붕붕이 타고 아이랑 집 도착하니 아침 7시..
수면제로 검사 다음날 골골 댈수도 있기에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원이 어려울거 같아 친정으로 하루 맡기려고 바로 친정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있겠다며 떼를 살짝 부렸어요.
대뜸 아이 아빠가 하루 쉬고 애 본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루 쉴꺼면 병원을 와서 애를 보던지 하지;; 난 병실에서 혼자 간호사랑 오늘 출근때문에 그렇게 싸웠는데 ㅡㅡ;; 나.. 너무너무 진짜진짜 힘들었는데..
에휴 그래도 아이가 하루 쉴수 있으니 다행으로 여기고
출근해 하루종일 뒷골 잡으며 일을 했더랬죠~
진짜로 애도 부모도 너무 지친 입원이었다..
정말 두번은 못할검사 다시는 하지말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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