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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 7시30분 채혈과 약물투여를 해주시려 간호사님이 오셨는데..

두둥...!!!
어제 꼽아놨던 바늘이 빠진건지 피가 안나옴....!!!
아아아아아아악!!!!!!!!!!!
자면서 이불 당겨서 덮어주고 하다가 빠진건 아닌지... 좀더 조심히 챙겨주지 못한것 같아 마니 미안했어요..ㅠㅠ

간호사님이 해보시려고 바늘을 잡는데..
어제 실패하셨던 그 간호사님이셔서.. 도저히 맡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꼼꼼히 신경 써주시는건 감사했지만 주사는 한방에 놔야 쭈우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테니까요...)
죄송해도 쭈우를 위해 대빵간호사님께 한번에 주사빵 해야할거 같아 밝은곳에서 주사놓음 안돠겠냐고 간호사님께 용기내어 얘기했어요..
간호사님은 그래도 해보시고 싶으신지 한번에 잘 하겠다고 할수 있을거 같다고 하셨지만 재차 밝은곳에서 맞고 싶다고 말했어요.. (밝은곳=간호사실옆=대빵간호사님)
몇번이나 밝은곳을 얘기했더니 간호사님도 그럼 나오시라고 하셔서 얼른 쭈우를 데리고 간호사실 옆으로 갔어요..
대빵간호사님이 여기저기 살펴보시더니 팔꿈치 안쪽 혈관이 제일 괜찮지 한참을 여기저기 살펴보시더니 시도하셨어요.... 하지만 실패했어요..ㅠㅠ
그래도 대빵간호사님은 실패후 여러차례 후비는건 안하시더라구요... 다른 혈관을 찾고 또 찾다가.. 결국 에 삽입 ㅠㅠ

하다하다.. 이젠 발에서 채혈을 하다니...ㅠㅠ

 이렇게 어렵게 주사를 놓고 피를 1회 뽑고 나머지 채혈을 위해 밸브(?)를 달아주셨다.

기계를 이용해 약물투여 해주고 시간이 흘러 30분이 지났고 간호사님이 오셔서 생리식염수 뽑고 두번째 채혈 생리식염수삽입.
또 30분이 지나 간호사님이 생리식염수 뽑고 세번째 채혈 생리식염수 삽입했다.

어제처럼 토하거나 힘들어 하진않는데..
아침에 찔러댄탓인지 기분이 매우 별로였다..
그리고 발등에 주사를 놔서 걸어다닐수 없는 상태라 이동이 필요할땐 휠체어를 이용해야했다.
주사를 발에 놓으면 너~무 불편하고 채혈할때마다 아이가 많이 아파해서 안좋은거 같아요..

네번째 채혈을 하려 간호사님이 생리식염수 뽑으려 주사기를 아무리 당겨도 안나옴..
이거저거 마개를 다 풀러보고 해도 안나와서 간호사쌤이 계속해서 시도하셨지만 나오지가 않음..
참던 아이는 계속된 시도에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안절부절 못해하며 울고... ㅠㅠ
옆에서 너무 아파하는 아이를 끌어안고 같이 울었다..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조금만 참자.. 간호사님이 바늘 다시 안하시려고 계속 시도해주시는거야.." 하면서 계속 달래주면서 아이랑 같이 눈물이 쥬륵쥬륵..... ㅠㅠ

5분정도 간호사님이 시도했고 계속 아파 아프다고 외치는 아이가 심각해보였는지 결국 대빵간호사님이 병실로 오셔서 쭈우의 주사상태를 보시더니 안될거 같다고 튜브 빼고 다시 주사하자 하시며 주사를 삽입되있던 주사를 다 빼셨다...
아아아아아앜.....!!!!
이거 오늘 아침에 꼽은건데...
이제 채혈 겨우 두번 남았는데.......ㅠㅠ
옆에서 괴로워하는 아이를 보며.. 정말 너무너무 괴로웠다...
내 이기적인 욕심에 아이를 힘든검사를 시킨건 아닌지..

제발 이제 그만찌르자 ㅠㅠ

네번째 채혈시간이 너무 늦어진탓에 아프다 우는 아이를 달랠새도 없이 또 주사를 놓고 바로 채혈을 했다..
우리쭈우는 3일동안 그 두꺼운 주사바늘로 총 6번의 주사바늘을 그 작은 몸에 찔렀다. ㅠㅠ
한번만해도 아픈 그 두꺼운 바늘을... ㅠㅠ
너무 아팠을 우리 쭈우..
마지막 힘을 쥐어짜 다섯뻔째 마지막 채혈까지 모두 마무리 했다...
호르몬자극검사 호르몬유발검사.. 엄마들마다 부르는이름이 다른것 같지만..
아무튼 정말 너무 무시무시한 검사였고 왠만큼 작아서는 하면 안될거 같다. 물론 아이 혈관이 좀더 튼튼하고 두껍고 주사가 멀쩡히 유지가 잘 됐다면 이렇개 여러번 찌르고 괴로워하진 않있을거 같다..

 

검사는 마무리 되었고 결과는 점심지나서 알려주신다 하고 검사 결과가 10번 모두 다 결핍 나오면 뇌MRI까지 찍고 퇴원하는거고.. 하나라도 기준치 이상이 나오면 바로 퇴원하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뇌MRI를 찍게 되면 그때 조형제 삽입을 해야는데 그때 또 주사를 놓지 않고 기존 혈하던곳을 이용한다고 주사를 빼진 않는다 설명 듣고 소중히 소중히 다루도록 노력했다.
또 잘못되면 더이상 찔러 볼 혈관도 없다 죄다 터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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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점심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또 넘 길어져 다음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뒷이야기)
주사치료가 진행된 현재
아직까지도 본인이 입원했을때 엄마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던게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나 보다..
매일저녁 주사를 맞다가도 엄마가 그때 왜 미안하다고 했냐며 묻곤 한다..
주사가 무서울 6세 아이.. 입원검사로 인해 주사가 더 무서운 우리 아이...
그래도 앞으로 잘 이겨내자!!!
엄마가 항상 우리쭈우 지켜줄꺼야...!!
사랑해 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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